요한계시록 21장 22-27절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할 영원한 도성, 새 예루살렘을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성전도, 해와 달도 필요 없는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그리며, 그곳에서 하나님과 직접 교제하며 살아갈 우리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보여줍니다.
요한계시록 21장 22-27절은 새 예루살렘 성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도성에는 성전이 없는데, 그 이유는 전능하신 하나님과 어린양이 직접 성전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해와 달도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빛이 되고 어린양이 등불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이 성은 밤이 없어 성문을 닫을 필요가 없으며, 오직 어린양의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성에 성전이 없다는 것은 깊은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구약시대부터 성전은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소였고, 다른 하나는 인간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장소였습니다. 그러나 새 예루살렘에서는 이러한 성전의 기능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항상 그곳에 계시며, 성도들이 직접 하나님과 함께 거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이미 구약의 이사야서에서 예언된 내용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완전한 교제를 의미합니다.
더불어 해와 달이 필요 없다는 말씀은 단순히 물리적인 빛이 없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직접 빛이 되신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영적인 조명을 뜻합니다. 마치 태양이 이 땅의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는 것처럼, 하나님의 영광이 새 예루살렘의 모든 생명과 존재의 근원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요한복음 1장에서 말씀하신 "참 빛"의 완성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 예루살렘은 밤이 없기에 성문을 닫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고대 도시에서 성문은 밤에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닫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새 예루살렘에는 더 이상 적도 없고 위험도 없으며, 완전한 평화가 이루어진 곳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가 이루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본문에서는 세 가지 중요한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납니다. 첫째, 하나님은 친히 성전이 되시는 친밀하신 분입니다. 이전에는 성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하나님과 만났지만, 이제는 어떤 매개체도 필요 없이 직접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과 가까이 지내기를 원하시는 친밀한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둘째, 하나님은 빛이 되시는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해와 달이 필요 없다는 것은 하나님 자신이 모든 생명과 존재의 근원이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인 빛을 넘어서, 모든 진리와 지혜, 생명의 원천이 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말씀하신 "나는 세상의 빛이니"라는 선언의 완성된 모습입니다.
셋째, 하나님은 거룩하시면서도 은혜로우신 분입니다. 본문에서는 속된 것이나 가증한 것이 새 예루살렘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거룩성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생명책에 기록된 자들은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죄를 용납하지 않으시지만, 동시에 은혜로우시기에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들을 받아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종종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거리감을 느낍니다. 때로는 예배당에 가야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특별한 의식이나 절차가 있어야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새 예루살렘의 모습은 이러한 우리의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직접적인 교제를 원하시며, 그것이 가능하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성령을 통해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결단을 해야 합니다. 첫째,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예배당이나 특별한 장소에서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성령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직접 교제할 수 있습니다. 매일의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빛의 자녀답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빛이 되시듯이, 우리도 이 세상에서 빛이 되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거짓과 부정을 멀리하고, 진실과 정직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생각까지도 하나님의 빛 가운데 드러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셋째, 이 땅에서도 새 예루살렘의 시민답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천국 시민권을 가진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물질과 성공이라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와 사랑이라는 기준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하늘나라의 가치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저희가 이 땅에서도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며 살게 하옵소서. 새 예루살렘의 영광을 사모하며 거룩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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