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5장 19-29절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비판과 판단의 자세를 배웁니다. 예수님과 유대인들의 갈등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판단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 어떤 것인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판단과 비판의 순간을 마주합니다. 특히 신앙생활 속에서 우리는 종종 다른 이들의 신앙을 평가하고 판단하려는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 5장 19-29절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신 예수님을 향한 유대인들의 비난과, 이에 대한 예수님의 응답을 담고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비판해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타인을 대해야 하는지 배우게 됩니다.
본문의 핵심적인 갈등은 요한복음 5장 19절에서 가장 잘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여기서 주목할 단어는 '스스로'(그리스어: 아프 헤아우투)입니다. 이 단어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또는 '독자적으로'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신학적으로 이는 예수님의 철저한 하나님 아버지와의 관계성, 즉 삼위일체 안에서의 완전한 연합을 보여줍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율법 해석과 종교적 전통에 기반하여 독단적으로 예수님을 판단했지만, 정작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며 행하셨던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교회 안에서도 이와 유사한 갈등이 발생합니다. 특히 직분자들이나 오랜 신앙생활을 한 성도들 중에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절대적 기준으로 삼아 다른 이들을 판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 신자의 예배 태도나 봉사 방식, 심지어 복장까지도 자신의 기준으로 재단하여 비판하곤 합니다. 이는 마치 안식일의 규례를 자신들의 방식대로 해석하여 예수님을 비난했던 유대인들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본문에서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인간의 비판과 판단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십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요 5:21). 이 구절은 생명의 주권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있음을 선포합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모든 심판의 권세를 아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제한적이고 편협한 판단 기준을 뛰어넘는 완전한 해결책입니다.
예수님은 이 심판의 권세조차도 독단적으로 행사하지 않으시고,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행하십니다.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진정한 판단과 분별은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이 아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나 행위만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보시며, 궁극적으로는 모든 이를 생명으로 이끄시려는 구원의 목적을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타인을 판단할 때는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만 의존한 판단이 아닌,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겸손히 분별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행하신 것처럼, 우리도 성령의 다스림을 받으며 행동해야 합니다. 판단과 비판이 필요한 순간에도 사랑과 긍휼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목적으로 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성도의 참된 모습일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판단과 비판이 주님의 뜻을 벗어나 때때로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의 겸손과 긍휼의 마음을 부어주시고, 성령의 지혜로 분별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이 교회와 공동체를 세우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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