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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묵상] 요한복음 3장 22절-36절, 누가 높아져야 하는가?

생명의 삶/43 생명의 삶 요한복음

by silentday 2025. 1. 11. 12:42

본문

요한복음 3장 22-36절을 바탕으로, 세례 요한과 그의 제자들이 경험한 갈등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참된 제자도가 무엇인지를 살펴봅니다. 자신을 낮추고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세례 요한의 모범은,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역설적 진리를 통해 진정한 영광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생명의 삶 묵상] 요한복음 3장 22절-36절, 누가 높아져야 하는가?
[생명의 삶 묵상] 요한복음 3장 22절-36절, 누가 높아져야 하는가?

 

 

요한복음 3장 22절-36절, 누가 높아져야 하는가?

 

 

서론

 

우리는 살면서 늘 '나'를 드러내고 싶어 합니다. 더 인정받고 싶고, 더 높아지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갈릴리에서 시작된 예수님의 사역이 유대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세례 요한의 주요 활동지였던 이곳에서, 예수님의 제자들과 세례 요한의 제자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 갈등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무엇인지,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본론

 

첫째, 나의 영역이 침범당했다: 세례 요한 제자들의 시기심

본문의 핵심적인 갈등은 요한복음 3장 26절에서 드러납니다.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 강 저편에 있던 이 곧 선생님이 증언하시던 이가 세례를 베풀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여기서 '디아트리보'(διατρίβω)라는 헬라어 단어는 단순히 '머물다'는 뜻을 넘어 '마찰하다'라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당시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 느낀 불편함과 시기심을 암시합니다. 신학적으로 이 갈등은 단순한 인간적 경쟁심을 넘어, 구약에서 신약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에 나타난 필연적 충돌을 보여줍니다.

 

둘째, 오늘도 계속되는 사역자들의 고민

이러한 갈등은 오늘날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흔히 발견됩니다. 누가 더 중요한 직분을 맡았는지, 누구의 사역이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지를 두고 은근한 경쟁이 일어납니다. 교회의 크기나 프로그램의 규모, 참석자의 수 등으로 사역의 가치를 평가하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한다는 명목 하에 자신의 영광을 추구하는 모순된 모습도 보입니다.

 

 

낮아짐을 통해 보여주신 해결책

 

이러한 갈등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을 통해 놀라운 해결책을 보여주십니다. 요한복음 3장 30절의 말씀입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의 입을 통해 진정한 제자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선포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알았고, 자신은 단지 "신랑의 들러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게 예수님의 신성을 깊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하늘로부터 오신 분이시며(31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시는 분이시고(34절), 하나님께서 성령을 한량없이 부어주신 분이심(34절)을 선포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한 지식의 고백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통찰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례 요한의 겸손한 고백을 통해 모든 사역자의 본이 되는 모범을 보여주셨을 뿐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영생을 얻게 하시고(36절),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그들 위에 머물게 하시는 분명한 구원의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갈등 상황을 통해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정체성과 구원의 유일한 길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셨습니다.

 

 

결론

 

오늘날 우리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동일한 도전이 주어집니다. 우리는 누구를 높일 것인가? 나의 명예와 인정, 그리고 영광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만을 높일 것인가? 세례 요한이 보여준 것처럼, 우리도 자신을 낮추고 예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더 큰 영광을 받으실 것이며, 우리는 참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역설적 진리입니다. 나를 낮출 때 오히려 더 높아지고, 나의 영광을 포기할 때 더 큰 하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 속에서 늘 자신을 드러내려 하고, 높아지려 했던 모습을 회개합니다. 세례 요한처럼 겸손히 주님만을 높이는 참된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사역과 봉사 속에서 나의 영광이 아닌 오직 주님의 영광만을 구하게 하시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기쁨으로 낮아지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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