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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묵상] 민수기 31장 25절-54절, 하나님의 공의, 우리 공동체의 희망

생명의 삶/04 생명의 삶 민수기

by silentday 2025. 5. 30.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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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쟁에 참여한 자나 참여하지 않는 자나 공정하게 전리품을 나누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오늘의 생명의 삶 묵상 본문인 민수기 31:25-54의 말씀은, 하나님의 공의와 공정하심에 대해 증언하고 있습니다. '공정'을 갈망하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공의가 공동체의 소망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새벽예배설교문으로 나눕니다.

 

[생명의 삶 묵상] 민수기 31장 25절-54절, 하나님의 공의, 우리 공동체의 희망
[생명의 삶 묵상] 민수기 31장 25절-54절, 하나님의 공의, 우리 공동체의 희망

 

 

민수기 31장 25절-54절, 하나님의 공의, 우리 공동체의 희망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 사회의 큰 화두 중 하나는 단연 '공정'일 것입니다. 청년들은 기회의 공정을 외치고, 직장인들은 평가의 공정을, 시민들은 결과의 공정을 갈망합니다. 이처럼 공정에 대한 열망이 뜨거운 시대에, 우리는 수천 년 전 광야에서 기록된 민수기 말씀에서 놀랍도록 현대적인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 민수기 31장 25절에서 54절은 전쟁 후 전리품을 나누는 이야기지만, 단순한 재산 분배를 넘어, 하나님의 공의가 어떻게 공동체의 연합을 이루고 참된 예배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청사진과 같습니다.

 

 

1. 하나님은 '공정의 질서'를 세우십니다.

 

전쟁이 끝나고 이스라엘은 엄청난 전리품을 얻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명확한 분배 원칙을 제시하십니다. 27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수기 31:27, 그 얻은 물건을 반분하여 그 절반은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에게 주고 절반은 회중에게 주고

하나님께서는 목숨 걸고 싸운 군인들의 공로를 인정하시면서도, 후방에서 공동체를 지킨 회중의 몫 또한 동등하게 보장하십니다. 더 나아가, 군인들의 몫에서는 500분의 1을 제사장에게, 회중의 몫에서는 50분의 1을 레위인에게 '여호와께 드리는 거제물'로 구별하여 드리게 하십니다(28-30절).

이 모습은 모든 승리와 소유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선포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영적 지도자들과 성막 봉사자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창조적 질서'입니다. 어느 한쪽도 소외되지 않고, 각자의 역할과 필요가 존중받으며, 하나님 중심의 질서 안에서 모두가 연합하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2. 인간은 '공정의 질서'를 왜곡하고 무너뜨립니다.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 앞에서도, 우리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우리는 종종 '공정'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고, 타인의 기여와 수고는 쉽게 깎아내립니다. '내가 더 많이 했으니 더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스며들고, '내로남불'의 잣대로 세상을 재단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명확한 기준을 주지 않으셨다면, 이스라엘 공동체는 전리품 앞에서 탐욕과 시기, 분쟁으로 얼룩졌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원의 불균형, 인정받지 못하는 섬김, 소통의 부재는 보이지 않는 갈등의 씨앗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질서를 떠난 '타락한' 인간의 현실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완전한 공정을 이룰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생명의 삶 묵상] 민수기 31장 25절-54절, 하나님의 공의, 우리 공동체의 희망
민수기 31장 25절-54절 하나님의 공의로운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리품을 함께 나누고 하나님께 바쳤다.

 

 

3.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공정과 연합'이 회복됩니다.

 

그렇다면 이 딜레마의 해답은 어디에 있을까요? 본문 50절을 보십시오.

민수기 31:50, 우리 각 사람이 받은 바 금 패물 곧 발목 고리, 손목 고리, 인장 반지, 귀 고리, 목걸이들을 여호와께 헌금으로 우리의 생명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려고 가져왔나이다

군 지휘관들은 자발적으로 금붙이를 가져와 "우리의 생명을 위하여 여호와 앞에 속죄하려고" 예물을 드립니다. 전쟁에서의 완벽한 보호에 감사하며, 동시에 자신들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속죄의 은혜를 구한 것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합니다. 예수님이야말로 하나님의 완전한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이루신 분입니다. 죄 없으신 예수님이 우리의 모든 불공정과 죄악의 값을 치르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을 '여호와께 드리는 거룩한 예물'로 내어주셨습니다. 우리가 받아야 할 형벌을 대신 받으시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자녀 되는 권세를 값없이 주셨습니다. 이보다 더 '불공평한' 은혜, 이보다 더 완전한 '공정의 회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모든 장벽을 허물고, 우리를 이기심과 탐욕에서 해방해 참된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로 부르고 있습니다. 다윗이 시글락에서 전리품을 나눌 때 "전장에 내려갔던 자의 분깃이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의 분깃이 동일할지니 같이 분배할 것이니라"(삼상 30:24) 선언했던 원칙, 초대교회 성도들이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행 4:32)했던 모습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된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4. 이제 '하나님의 공정한 청지기'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 말씀을 받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이번 주, 당신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청지기'임을 기억하십시오." 이것이 오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내가 가진 시간, 재능, 물질, 그 모든 것이 내 노력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잠시 맡기신 선물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청지기로서, 이번 주 단 한 가지라도 하나님의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나누고 섬기는 삶을 살아내십시오.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 공동체 안에서, 또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공정하고 자비로운 손길이 되어주십시오. 나의 작은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는 통로가 되고, 우리 공동체를 더욱 주님 보시기에 아름답게 세워갈 것입니다. 말로만 '공정'을 외치는 이 시대의 현실을 넘어, 삶으로 하나님의 공의를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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