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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묵상] 시편 85편 1절-13절, 다시 우리를 살리소서

생명의 삶/19 생명의 삶 시편

by silentday 2025. 6. 2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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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침체와 무기력으로 기도의 불씨마저 꺼져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생명의 삶 묵상 본문인 시편 85편에 관한 강해 설교 '다시 우리를 살리소서'는 잊었던 은혜를 기억하고, 눈물의 기도로 나아가,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헤세드)을 통해 다시 일어서는 3단계 영적 회복의 길을 제시합니다. 절망의 끝에서 놀라운 회복과 새로운 시작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생명의 삶 묵상] 시편 85편 1절-13절, 다시 우리를 살리소서
[생명의 삶 묵상] 시편 85편 1절-13절, 다시 우리를 살리소서

 

 

시편 85편 1절-13절, 다시 우리를 살리소서

 

오늘 이 고요한 새벽, 혹시 마음 한구석이 잿더미처럼 차갑고, 기도의 불씨마저 꺼져버린 것 같은 분이 계십니까? 괜찮습니다. 오늘 우리가 붙들 시편 85편은 바로 그런 영혼들을 위한 하나님의 처방전과 같은 노래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한복판에서 불의와 절망을 보며 "하나님, 왜 침묵하십니까"라고 외쳤던 하박국 선지자처럼, 우리도 때론 길을 잃고 영적 침체에 빠집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가장 어두울 때 가장 밝은 것을 기억해 내라고 우리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있습니다. 이 새벽, '다시 우리를 살리소서'라는 이 간절한 기도로 주님 앞에 함께 나아갑시다.

 

 

1. 과거를 기억하고 회상하십시오.

 

우리는 먼저 지금껏 지나온 우리 삶의 여정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회복의 첫걸음은 놀랍게도 미래를 향한 거창한 다짐이 아니라, 과거를 향한 따뜻한 회상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는 먼저 자신의 영적인 사진첩을 조용히 펼쳐 듭니다. 2절을 보십시오.

시면 85:2, 주의 백성의 죄악을 사하시고 그들의 모든 죄를 덮으셨나이다 (셀라)

시인이 지금 기억해 낸 것은 자신의 부끄러운 실패가 아니라, 그것을 말없이 덮어주셨던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이었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모든 것을 잃은 폐허 속에서도 "이것을 내가 내 마음에 담아 두었더니 그것이 오히려 나의 소망이 되었사옴은 주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라고 노래했던 것처럼, 우리도 기억해야 합니다. 나를 처음 만나주셨던 그날의 감격,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때 붙들어 주셨던 그 강한 손길, 용서받았던 그날의 안도감을 기억할 때, 차갑게 식어버린 우리 마음에 비로소 은혜의 온기가 다시 스며들기 시작할 것입니다.

 

 

2. 정직하게 현실을 두고 기도하십시오.

 

따뜻한 기억으로 마음이 녹았다면, 이제는 가장 정직한 기도를 드릴 시간입니다. 유창하고 멋진 기도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때론 기도가 막히고,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언변이 아닌 마음의 중심, 그 깊은 신음을 들으십니다. 6절을 함께 읽으며 시인의 기도의 내용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시편 85:6,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도록 하지 아니하시겠나이까

시인이 지금 하나님께 드리는 이 간절한 기도는 "하나님, 제가 다시 주님 때문에 행복해지고 싶습니다!"라는 영혼의 가장 순수한 외침과도 같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말처럼, '기도는 더 위대한 일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기도 자체가 위대한 일'입니다. 꾸미지 않고, 체면을 내려놓고, 어린아이처럼 솔직하게 '살려주세요'라고 부르짖을 때, 하늘은 우리의 기도를 가장 위대한 일로 여기시며 귀 기울이십니다.

 

 

3. 우리 기도의 최종 목적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 모든 기도를 통해 진짜 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문제 해결이나 상황의 호전을 넘어, 하나님 자신입니다. 시편 기자의 최종 간구는 결국 이것이었습니다. 7절입니다.

시편 85:7,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

탕자에 관한 예수님의 말씀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탕자가 더러운 모습으로 돌아왔을 때, 아버지가 달려가 입 맞추고 가장 좋은 옷을 입혀주었던 그 마음, 바로 그 '헤세드'(חסד)를 지금 시인은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나의 가치를 따지거나 나의 잘못을 계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말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처럼, '우리 마음이 당신 안에서 쉴 때까지는 결코 평안이 없나이다'. 우리 영혼의 진정한 안식과 만족, 참된 부흥은 오직 주님의 변치 않는 사랑, 그 헤세드 안에만 있습니다.

 

 

4.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옛 은혜를 기억의 모닥불로 삼아, 눈물로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우리 영혼의 유일한 해답이 주님의 '헤세드'에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이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결코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평강(שלום, 샬롬)으로 우리에게 응답하시며, 메마른 심령 위에 새 힘의 단비를 흡족히 내려주실 것입니다. 오늘 이 새벽기도가 절망의 끝이 아닌, 놀라운 회복과 새로운 시작의 문이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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