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삶 묵상 본문인 시편 87편 1절-7절에 관한 강해 새벽 설교입니다. 세상이 주는 순간의 만족이 아닌, 영원히 마르지 않는 기쁨의 근원을 찾고 계십니까? 하나님 나라의 중심지 '시온'에 담긴 비밀과 그 시민에게 주어지는 참된 만족의 원천을 발견하십시오. 당신의 모든 근원을 하나님께 연결할 때, 삶은 의무가 아닌 기쁨의 찬양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살다 보면 늘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어디에서 진정한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 어디에서 마르지 않는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어떤 사람들은 돈에서 그것을 찾으려 합니다. 어떤 이들은 성공이나 명예에서, 또 다른 이들은 인간관계나 쾌락에서 그 답을 찾으려고 애씁니다. 마치 우리가 목이 마를 때 시원한 물을 찾아 헤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세상이 주는 것은 잠시 갈증을 해소해 줄지는 몰라도, 곧 다시 우리를 목마르게 만듭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시편 87편은 우리에게 그 마르지 않는 샘, 모든 기쁨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근원은 바로 시온(Zion)입니다.
오늘 본문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시편 87:1-2, 그의 터전이 성산에 있음이여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를,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시온을 "더" 사랑하신다고 말씀합니다. 왜일까요? 시온이 다른 곳보다 땅이 비옥해서일까요? 경치가 더 아름다워서일까요? 아닙니다. 시온이 특별한 이유는 단 하나,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서 자신의 임재와 통치를 두기로 결정하신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시온은 단순히 예루살렘의 한 언덕이 아닙니다. 이곳은 이 땅에 세워진 하나님 나라의 수도(Capital City)이며, 하늘나라의 대사관입니다. 모든 결정과 모든 권세가 바로 그곳으로부터 흘러나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성경을 볼 때, 시온의 중요성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왕이시며, 시온은 그분의 통치가 시작되는 중심점입니다. 그러므로 시온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사랑하고, 그분의 주권 아래 거하기를 즐거워한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여러분의 마음의 본적을 두고 계십니까? 이 세상의 가치관입니까, 아니면 하나님 나라의 수도인 시온입니까?
더 놀라운 사실은 4절부터 6절에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 시온의 시민 명부를 작성하십니다. 그런데 그 명단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시편 87:4, 나는 라합과 바벨론이 나를 아는 자 중에 있다 말하리라 보라 블레셋과 두로와 구스여 이것들도 거기서 났다 하리로다
라합은 이집트를, 바벨론은 말 그대로 바벨론을 상징합니다. 블레셋, 두로, 구스 모두 이스라엘의 오랜 원수들이었습니다. 이것은 마치 오늘날 우리나라 대통령이 나와서 "우리나라의 가장 자랑스러운 시민은 저기 러시아와 중국, 이란에서 온 사람들입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복음입니다. 시온의 시민권은 혈통이나 출신 배경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원수였던 자들조차도 "이 사람이 거기서 났다"라고 선포됩니다. 이것은 영적인 출생, 즉 거듭남을 의미합니다. 당신이 과거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얼마나 큰 죄인이었는지도 상관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당신이 하나님 나라에서 다시 태어났다면,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을 시온의 시민 명부에 기록하시고 "이 아이는 내 자녀다. 그는 내 수도에서 태어났다"라고 선포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적 기독교인'으로 살아갑니다. 교회는 다니지만, 그들의 정체성은 여전히 세상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문화적 시민이 아니라, 성경적인 시민, 즉 시온에서 태어난 자녀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의 여권은 어디에 속해 있습니까? 당신의 출생 증명서는 하늘에 기록되어 있습니까?
이제 오늘의 핵심 구절인 7절을 보겠습니다.
시편 87:7, 노래하는 자와 뛰어 노는 자들이 말하기를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하리로다
시온의 시민이 된 자들은 무엇을 합니까? 그들은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이것은 율법적인 의무감에서 나오는 억지 찬양이 아닙니다. 주일이니까, 순서에 있으니까 억지로 부르는 노래가 아닙니다. 이것은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솟구쳐서 부르는 감동의 찬양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이유를 그들의 고백이 말해줍니다. "나의 모든 근원이 네게 있다."
여기서 '근원(מַעיָן, 마얀)'이라는 단어는 생명수가 솟아나는 샘을 의미합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여러분의 집에 모든 종류의 음료수가 나오는 수도꼭지가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콜라, 사이다, 오렌지 주스, 생수...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다른 곳에 가서 음료수를 사 올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내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시온의 시민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잠시의 기쁨을 주는 작은 물웅덩이와 같습니다. 곧 마르고 썩어버립니다. 그러나 시온에는, 즉 하나님 안에는 모든 기쁨과 생명력의 원천이 있습니다. 시편 36편 9절은 "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기름부음'입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 하시며, 하나님의 그 생명수를 우리 삶 속에서 솟아나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쁨은 환경에 좌우되지 않습니다. 통장 잔고가 바닥나도, 건강에 문제가 생겨도, 사람들이 나를 실망시켜도,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기쁨의 샘을 터뜨리시기 때문에 우리는 여전히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여러분의 영적인 수도꼭지는 어디에 연결되어 있습니까? 세상이라는 낡고 녹슨 파이프에 연결되어 방울방울 떨어지는 흙탕물을 받아 마시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면서 왜 나는 기쁨이 없을까, 왜 내 삶은 이렇게 메마르고 건조할까 한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를 시온으로 초대하십니다. 그분의 통치 아래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시민권을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붙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모든 기쁨의 근원이신 하나님 자신과 연결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모든 근원을 하나님께 두십시오. 그럴 때 당신의 삶은 더 이상 의무적인 종교생활이 아니라, 터져 나오는 기쁨의 찬양과 춤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가정과 직장과 이웃이 당신을 보며 "저 사람은 무엇 때문에 저렇게 기뻐할까?"라고 물을 때, 당신은 담대하게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나의 모든 기쁨의 근원은 바로 나의 왕, 나의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시온의 시민이 누리는 특권이며, 하나님 나라의 능력입니다. 지금 그 근원에 여러분의 삶을 연결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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