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6:22-40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는 생명의 떡이니"라는 선언의 깊은 의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만족과 영생을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조명합니다. 영적 기근의 시대에 참된 생명의 양식을 발견하는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얼마 전 한 어린이가 교회 주일학교에서 재미있는 질문을 했습니다. "목사님, 예수님이 생명의 떡이시라면, 천국에서는 매일 빵만 먹나요?" 순수한 아이의 질문에 교실이 웃음바다가 되었죠. 이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때로는 우리도 영적인 의미를 물질적으로만 이해하려 하지 않나요? 5천 명을 먹이신 기적 후에도 사람들은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서만 예수님을 쫓아다녔습니다. 마치 빵집 세일 소식을 듣고 달려가는 사람들처럼 말이죠.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생명의 떡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우리의 영혼을 채우는 영원한 생명의 양식이었습니다.
본문에는 깊은 영적 결핍이 드러납니다.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본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그들의 관심은 오직 물질적인 필요 충족에만 있었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현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첫째로, 그들은 영적 식별력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기적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히 배고픔을 채우는 수단으로만 여겼죠. 둘째로, 그들은 참된 생명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일시적인 만족에만 집중한 나머지,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예수님의 본질을 보지 못했습니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들의 마음속에는 인생의 참된 목적을 찾지 못한 공허함이 있었습니다. 매일의 일상에 쫓기며 살아가는 동안, 그들의 영혼은 메마르고 굶주려 있었던 것입니다. 이는 마치 비싼 음식을 먹어도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영적으로는 극심한 결핍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본문과 유사한 영적 기근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마음의 허기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더욱 심화된 이러한 현상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진정한 생명의 양식을 찾지 못한 채, 대체품으로 만족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본문에서 예수님을 찾아온 무리들이 겪었던 것과 동일한 영적 기근 현상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스스로를 '생명의 떡'이라 말씀하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참된 양식이 되어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적 무지와 결핍을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단순히 육신의 떡을 구하러 온 무리들에게도 인내하며 가르치시고, 그들의 참된 필요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생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처럼, 예수님은 우리의 영혼을 완전히 만족시키는 유일한 생명의 양식이 되어 주셨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은혜가 조건 없이 모든 이에게 열려있다는 것입니다.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은 우리의 부족함이나 과거의 실수에 상관없이, 누구든지 예수님께 나아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본문에서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은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라는 선언은 예수님의 정체성과 사명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군중이 단순히 떡을 먹고 배부른 것 때문에 자신을 찾아온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을 책망하거나 내치지 않으셨죠. 대신 그들의 영적 눈을 뜨게 하시려 했습니다. 마치 사마리아 여인에게 영생수를 설명하셨듯이, 이들에게도 영원한 생명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예수님께서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는 예수님의 무한한 포용성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어떤 동기로 주님께 나아왔든, 그분은 우리를 받아주시고 참된 생명의 의미를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동일한 능력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계십니다. 디지털 중독, 성과 중심주의, 물질만능주의 등 현대사회의 문제들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된 만족과 생명을 주시는 유일한 근원이 되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권능 앞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먼저, 우리의 영적 결핍을 인정하고 겸손히 주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채울 수 없는 영혼의 갈증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둘째로, 예수님을 단순한 필요 충족의 수단이 아닌, 우리 삶의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일시적인 만족이나 축복만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 자체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어야 합니다. 본문에서처럼 "아버지께 듣고 배운" 자들이 예수님께 나아올 수 있습니다. 이는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이처럼 우리가 자세를 바로 하고 나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혼을 진정으로 만족시키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사랑하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에게 생명의 떡이 되시는 예수님을 보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세상의 많은 것들로 우리의 영혼을 채우려 했지만,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참된 만족이 되심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영적 눈을 열어 주셔서, 일용할 양식을 넘어 영생의 떡이신 예수님을 날마다 구하게 하시고, 주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참된 생명을 누리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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