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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묵상] 요한복음 7장 53절-8장 11절, 정죄 이전에 긍휼을

생명의 삶/43 생명의 삶 요한복음

by silentday 2025. 3. 4. 19:49

본문

요한복음 7장 53절-8장 11절의 말씀에서, 예수님은 간음한 여인을 정죄하지 않고 용서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죄를 짓고 정죄받는 사람들을 예수님의 마음으로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야합니다. 교회는 구원의 감격과 사랑을 잃지 말고, 서로 격려하며 참된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생명의 삶 묵상] 요한복음 7장 53절-8장 11절, 정죄 이전에 긍휼을
[생명의 삶 묵상] 요한복음 7장 53절-8장 11절, 정죄 이전에 긍휼을

 

 

요한복음 7장 53절-8장 11절, 정죄 이전에 긍휼을

 

 

서론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요한복음 8장에는 예수님께서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만나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에 따라 이 여인을 돌로 쳐 죽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예수님을 시험합니다. 그들은 율법을 방패 삼아 여인을 정죄하고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 했습니다. 이처럼 죄를 짓고 세상의 비난과 손가락질 속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쩌면 바로 우리 자신이 그런 고통과 정죄 속에 갇혀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시간, 우리는 본문을 통해 예수님께서 죄인을 어떻게 대하셨는지 살펴보고, 우리 또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본론

 

첫째, 긍휼 없는 고발자들

본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간음한 여인을 끌고 온 진짜 의도가 드러납니다. 그들은 율법을 어긴 여인을 징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여 고발할 빌미를 찾기 위해 이 여인을 이용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율법을 지켜 공동체의 거룩함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려 넘어뜨리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그들이 진정으로 율법을 준수하고자 했다면, 간음한 여인뿐만 아니라 함께 있었던 남자도 끌고 왔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여자만 끌고 왔습니다. 이는 그들이 율법을 온전히 준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이와 같은 모습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은 돌아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작은 허물을 들춰내 정죄하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종교의 이름으로, 정의의 이름으로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인은 율법을 준수하며 살아가지만, 결코 정죄하기를 기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모습을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합니다. 율법의 정신은 사랑과 용서이며, 정죄와 비난은 결코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둘째,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위선적인 행태 앞에서 예수님은 침묵으로 답하시고 몸을 굽혀 땅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행동은 "무릇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라는 예레미야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침내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 앞에 무리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하나씩 자리를 떠났고, 결국 예수님과 여인만 남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에게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죄에 빠진 자들을 벌하시기보다 그들을 구원하시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도록 인도하는 데 관심을 두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습니다. 율법의 참된 의미는 죄인을 정죄하고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죄인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구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율법의 정신을 온전히 드러내셨습니다.

 

 

셋째, 정죄보다 구원을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는 세상을 향해 어떤 시선을 가져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죄에 빠진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용서하셨습니다. 오히려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는 따뜻한 권면과 함께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죄인을 정죄하고 심판하기보다,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용서하며,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약점을 감싸주며, 사랑으로 하나 되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격려하며, 믿음 안에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아름다운 공동체,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교회는 구원의 감격과 사랑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죄로 어두워진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교회가 세상을 향해 정죄의 손가락질을 할 때, 세상은 교회로부터 등을 돌릴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용서와 사랑을 실천할 때, 세상은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결론

 

오늘 우리는 간음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죄인을 정죄하기보다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야 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우리 자신도 죄인임을 기억하고,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을 본받아 서로를 격려하며 참된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사랑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은혜와 평강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함께 하는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죄인을 정죄하기보다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야함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자신도 연약하고 부족한 죄인임을 고백하며, 주님의 긍휼과 자비를 구합니다. 주님의 용서와 사랑을 본받아 서로를 격려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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