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생명의 삶 묵상] 시편 76편 1절-12절, 두려움의 소리를 잠재우시는 하나님

생명의 삶/19 생명의 삶 시편

by silentday 2025. 6. 17. 19:45

본문

반응형

마음속을 가득 채운 두려움과 불안의 소음 때문에 지치셨나요? 오늘 본문인 시편 76편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가 어떻게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을 잠잠하게 하시는지 발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여호사밧의 찬양과 풍랑을 꾸짖으신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 막연한 두려움을 이기는 구체적인 믿음과 참된 평안을 얻게 될 것입니다.

 

[생명의 삶 묵상] 시편 76편 1절-12절, 두려움의 소리를 잠재우시는 하나님
[생명의 삶 묵상] 시편 76편 1절-12절, 두려움의 소리를 잠재우시는 하나님

 

 

시편 76편 1절-12절, 두려움의 소리를 잠재우시는 하나님

 

 

서론: 새벽 세 시의 전쟁터

 

여러분, 혹시 한밤중에, 특히 새벽 세 시쯤에 아무 이유 없이 잠에서 깨 본 적 있으십니까? 저는 몇 년 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악몽을 꾼 것도 아닌데 심장은 세차게 뛰고, 머릿속은 온갖 걱정의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교회는 괜찮을까?’, ‘아이들은 잘 자라고 있는 걸까?’, ‘해결되지 않은 저 문제들은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마치 통제 불능의 시끄러운 전쟁터 한가운데 홀로 서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방은 고요했지만 제 영혼은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소음에 압도당해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본론

 

아마 이 자리에 계신 분들 중에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많을 겁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전쟁터에서 살아갑니다. 오늘날 우리를 향해 날아오는 ‘불화살’과 ‘칼’은 의사의 진단서, 불안정한 직장, 위태로운 관계, 혹은 끊임없이 나를 남과 비교하게 만드는 소셜미디어의 소음 같은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이 소리들은 우리 마음에 들어와 밤새도록 외칩니다. “넌 부족해. 넌 실패할 거야. 희망은 없어.”라고 말입니다. 이처럼 우리를 짓누르는 두려움의 소리가 너무 클 때, 우리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이 소리를 잠재우고 평안을 얻을 수 있을까요?

 

1.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무기를 부수신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약 3,000년 전의 한 시편을 펼쳐보려 합니다. 시편 76편은 당시 최강대국 앗수르가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때 쓰인 것으로 보입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고 강력한 군대가 성문 앞에서 진을 치고 있습니다. 성안의 사람들은 우리가 새벽에 느끼는 막연한 불안이 아닌, 실제적인 죽음의 공포에 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편 기자는 놀라운 선언으로 시를 시작합니다. 그는 문제의 크기를 말하는 대신, 하나님의 주소를 먼저 선포합니다. 2절과 3절을 보십시오.

시편 76:2-3, 그의 장막은 살렘에 있음이여 그의 처소는 시온에 있도다 거기에서 그가 화살과 방패와 칼과 전쟁을 없이하셨도다 (셀라)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저 멀리 하늘에 계신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집이 바로 여기, 우리 가운데 있다”라고 선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당신의 집인 이곳에서 무엇을 하셨다고 말합니까? 화살과 방패와 칼, 즉 전쟁의 모든 무기를 ‘없이하셨다’, 원어의 의미로는 ‘산산조각 내셨다’(שָׁבַר, 샤바르)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위협의 소리 그 자체를 깨뜨리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가장 큰 두려움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에서 힘을 얻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시는 임재의 공간으로 들어갈 때, 우리를 위협하던 모든 무기는 힘을 잃고 부서지기 시작합니다.

 

2. 하나님은 우리의 전쟁을 대신 싸우신다.

하나님은 단지 무기만 부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전쟁 자체를 당신의 것으로 가져가 싸우시는 분입니다. 역대하 20장에는 이 진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여호사밧 왕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압과 암몬의 거대한 연합군이 유다를 침공했을 때, 여호사밧은 자신의 무력함을 정직하게 인정했습니다. 그는 군대를 모으는 대신 백성들을 모아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역대하 20:17,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 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유다와 예루살렘아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고 내일 그들을 맞서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매

이 얼마나 놀라운 말씀입니까? 여호사밧과 이스라엘의 전략은 칼과 창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군대 맨 앞에 찬양대를 세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노래했습니다. 그들이 두려움의 소리 대신 찬양의 소리를 높이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께서 직접 개입하셔서 적군들이 서로를 치게 만들어 전쟁을 끝내셨습니다. 유다는 싸우지 않고 승리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바는 명확합니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의 전쟁터 한가운데서 우리가 할 일은, 두려움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멈추고 우리 대신 싸우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신뢰하며 찬양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은 내 안의 폭풍을 잠잠하게 하신다.

국가적인 위기뿐만 아니라,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서 휘몰아치는 개인적인 폭풍은 어떻습니까? 신약성경은 이 주제를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평생을 바다에서 보낸 전문 어부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거대한 광풍이 불어와 배가 뒤집힐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전문가들조차 통제할 수 없는 혼돈과 죽음의 공포가 그들을 덮쳤습니다. 그때 예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다급하게 예수님을 깨우며 원망 섞인 비명을 질렀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 이렇게 행동하셨습니다.

마가복음 4:39, 예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예수님은 상황을 분석하거나 제자들을 설득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혼돈의 근원인 바람과 바다를 직접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모든 소음이 완벽한 침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우리 인생의 폭풍 한가운데, 바로 그 배 안에 예수님이 함께 타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가장 큰 두려움과 불안의 파도를 향해 “잠잠하라, 고요하라”라고 명령하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생명의 삶 묵상] 시편 76편 1절-12절, 두려움의 소리를 잠재우시는 하나님
시편 76편 1절-12절, 예수님께서는 갈릴리 풍랑 속에 들리는 두려움의 소리를 잠재우신 분이시다.

 

 

결론: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 우리는 시편 76편을 통해, 그리고 여호사밧과 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일관된 메시지를 들었습니다. 우리를 두렵게 하는 가장 큰 소음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침묵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사실을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는 이번 주 무엇을 다르게 해야 할까요? 저는 여러분에게 한 가지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소리 선택하기’입니다.

오늘 하루, 두려움의 소리가 당신의 마음을 두드릴 때, 즉시 반응하지 마십시오. 직장에서, 가정에서, 혹은 고요한 새벽에 걱정이 밀려올 때, 그 소리에 빠져들기 전에 의식적으로 멈추십시오. 그리고 당신 안에, 당신과 함께 계시는 하나님께 아주 작은 목소리로라도 이렇게 속삭여 보십시오. "하나님, 지금 두려움의 소리가 들립니다. 하지만 저는 그 소리보다 주님의 목소리를 먼저 듣기 원합니다. 주님이 잠잠하라 하시면, 내 안의 폭풍도 잠잠해질 것을 믿습니다."

한번 상상해 보십시오. 걱정에 밤을 새우는 대신, 당신의 폭풍을 꾸짖으시는 주님의 권위를 신뢰하며 잠드는 당신의 모습을 말입니다. 문제에 압도당하는 대신,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당신의 모습을 말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두려움의 소리 대신 하나님의 목소리를 선택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시편 기자가 경험했던 고요한 평안, 그 무엇도 흔들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의 참된 안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 공동체 모두가 이 진리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하나님의 고요함을 살아내는 증인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