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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묵상] 민수기 28장 1절-15절, 예배로의 부르심과 그리스도의 완성하심

생명의 삶/04 생명의 삶 민수기

by silentday 2025. 5. 23. 12:4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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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삶 묵상 본문인 민수기 28:1-15에 담긴 고대의 제사 규정들의 내용들을 살펴보고 각각의 의미들을 묵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요약하고 설교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새벽설교를 통하여 반복적인 제사의 한계와 인간의 연약함을 넘어서,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의 단 한 번의 희생이 우리를 구원하고 살아 있는 제물이 되게 하였는지를 묵상하였습니다.

 

[생명의 삶 묵상] 민수기 28장 1절-15절, 예배로의 부르심과 그리스도의 완성하심
[생명의 삶 묵상] 민수기 28장 1절-15절, 예배로의 부르심과 그리스도의 완성하심

 

 

민수기 28장 1절-15절, 예배로의 부르심과 그리스도의 완성하심

 

 

서론

 

언뜻 보기에 오늘 본문은 고대의 제사 규정들, 즉 매일 드리는 상번제, 안식일의 제사, 그리고 매월 초하루에 드리는 월삭 제사에 대한 지루하고 반복적인 목록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어쩌면 현대의 우리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자세하고 반복적인 제사를 명령하셨을까? 이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러한 질문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본문 안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궁극적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성경의 모든 본문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고 있으며, 예수님을 '보여주고', 예수님의 위대함을 '증명하며', 찬양과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으로 '계시한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고대의 제사 규정 속에서 바로 그 예수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여정을 떠나고자 합니다.

 

 

본론

 

1. 하나님의 임재를 향한 끊임없는 갈망

본문 1절과 2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민수기 28:1-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내 헌물, 내 음식인 화제물 내 향기로운 것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바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정한 시기"에 "삼가" 당신께 나아와 제물을 바치라고 명령하십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3-8절), 매주 안식일에 추가로 드리는 제사(9-10절), 그리고 매월 초하루에 드리는 월삭 제사(11-15절) 등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마치 우리의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어야 생명이 유지되듯, 이스라엘의 영적 생명은 하나님께 드리는 이 끊임없는 예배를 통해 유지되었습니다.

이러한 예배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은, 하나님께서 본래 의도하셨던 창조의 질서, 즉 인간이 하나님과 끊임없이 교제하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삶을 뜻합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 이후, 인간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고 죄로 인해 그 거룩하심 앞에 설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제사들은 바로 이 깨어진 관계, 인간의 죄악이라는 현실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끊임없이 제사를 드림으로써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갈망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 첫 번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인간은 하나님을 예배하도록 창조되었으나, 죄로 인해 그럴 자격도 능력도 상실했다는 것입니다.

 

2. 율법의 요구와 인간의 한계

오늘 본문의 여러 제사 규정들은 율법의 한 단면입니다. 흠 없는 어린 양, 고운 가루, 기름, 포도주 등 제물 하나하나에 대한 세세한 규정들은 하나님의 완전하심과 거룩하심을 반영하며,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큰 부담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매일, 매주, 매월 반복되는 이 제사들은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변화시켰을까요? 선지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듭해서 외치던 내용들을 보면, 이스라엘은 형식적인 제사만을 드리고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이사야 1:11-17). 마음에 어떤 세계관과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인간의 행동이 결정됩니다. 겉으로만 제사를 드리고 마음의 중심이 변화되지 않는 한,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냄새'가 될 수 없었습니다.

이 중요한 교훈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주일 성수, 십일조, 기도 생활 등 종교적인 의무를 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의 마음이 여전히 세상을 향하고, 자기중심적인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면, 우리의 모든 종교적 행위는 하나님 앞에 공허한 자기 의(義)의 표현이 될 뿐입니다. 여기서 두 번째 '문제'가 드러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기준을 알고 그것을 따르려 하지만, 우리 내면의 죄성과 연약함으로 인해 온전히 그렇게 살아갈 수 없다는 절망적인 현실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인식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3. 단번에 드리신 영원한 제사

바로 이 지점에서, 이 모든 제사 규정들이 의미하는 궁극적인 핵심이 드러납니다.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본문의 반복적이고 불완전했던 제사들은 장차 오실 완전하고 영원한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뜻합니다.

  • 흠 없는 어린 양: 매일 드려졌던 흠 없는 어린양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요한복음 1:29). 그분은 죄 없으신 분으로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단번에 자신을 제물로 드리셨습니다.
  • 향기로운 제물: 하나님께서 "향기로운 냄새"로 받으셨던 이 제물들은, 최종적으로 그리스도의 자기희생적인 사랑과 순종을 통해 하나님께 드려진 참된 향기를 의미합니다(에베소서 5:2).
  • 끊임없는 제사: 매일, 매주, 매월 드려져야 했던 제사들은 그것들이 불완전하며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의 죽으심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습니다(히브리서 9:12, 10:10-14).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 (히브리서 7:27).
  • 속죄제: 본문 15절에는 상번제와 별도로 "속죄제를 여호와께 드릴 것이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속죄제는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제사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위한 완전한 속죄제물이 되셔서,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길을 여셨습니다(로마서 3:25).

오늘 본문에 나타난 다양한 종류의 제사들은 마치 그림자와 같습니다. 그 그림자는 실체가 있음을 알려주지만, 그림자 자체는 실체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그 실체이십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 모든 제사의 요구가 완전히 이루어졌으며, 우리는 더 이상 짐승의 피로 죄를 씻을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율법의 요구와 인간의 한계라는 문제점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해결되는 것입니다.

 

[생명의 삶 묵상] 민수기 28장 1절-15절, 예배로의 부르심과 그리스도의 완성하심
민수기 28장 1절-15절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각종 제사의 규정을 말씀하셨다. 이 제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다.

 

4. 새로운 예배, 살아 있는 제사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제사를 완성하셨으므로 우리에게는 이제 아무런 예배도 필요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이제 새로운 차원의 예배를 드리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로마서 12장 1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이제 우리의 예배는 짐승을 잡는 제사가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살아있는 제사'입니다. 우리의 일상, 우리의 관계, 우리의 생각과 말, 우리의 모든 선택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예배가 되어야만 합니다.

  • 매일의 상번제처럼,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주님과의 교제를 통해 새 힘을 얻고, 우리의 삶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려야 합니다.
  • 또, 안식일의 예배처럼, 우리는 주님의 날에 함께 모여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구원의 역사를 기념하고 찬양하며,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참된 안식과 회복을 누려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월삭의 새로운 시작처럼, 우리는 매 순간 성령 안에서 새롭게 변화되어, 과거의 죄와 실패에 얽매이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만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삶은 분주하고 복잡합니다. 수많은 것들이 우리의 시간과 마음을 빼앗으려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끊임없는 예배의 부르심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하나님을 너의 삶의 최우선 순위에 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드리는 '살아있는 제사'는 더 이상 율법의 무거운 짐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자유와 기쁨으로 드리는 감사의 응답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본문의 고대 제사 규정들은 단순히 지나간 역사의 유물이 아닙니다. 이 모든 제사들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과 교제를 향해 보내신 초청장들이며, 무엇보다도 우리의 유일하고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며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선명하게 가리키는 표지판과 같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흠 있는 제물로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갑니다(히브리서 4:16).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되며,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영적 예배'가 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삶이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인 예배로 채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일상이, 우리의 관계가, 우리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의 제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그리하여 믿는 자들에게는 이 복음의 깊이를 다시 한번 깨닫는 은혜가, 아직 믿지 않는 분들에게는 이 놀라운 구원의 초청에 응답하는 역사가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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